큐텐, 해외 계열사서 700억원 조달..."사태 수습은 역부족"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8 10:56:50
  • -
  • +
  • 인쇄
1700억원 피해 금액 중 채 반도 되지 않아...비용증가 '불가피'
구영배 대표 행방 묘연한 상황, 사태 해결 노력 의구심 커져

[메가경제=정호 기자] 큐텐그룹이 다음달 내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해 티몬·위메프 미정산금 해결에 나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 금액으로는 사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큐텐이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이 지난 2월경 인수한 위시는 미국·유럽 기반의 글로벌 쇼핑플랫폼이다. 인수 당시 큐텐은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까지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문제는 위시의 불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지적되며 자금 조달 방법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 금융당국은 큐텐이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00억원의 비용조차 티몬·위메프 미정산금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불거진다. 금융당국이 지난 22일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5월 판매대금만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으로 총 1700억원 규모다. 6월부터 7월까지 미정산분이 추가 발생하고 소비자 환불까지 고려하면 확보해야 할 비용은 큰폭으로 증가한다. 

 

불투명한 자금 조달 계획과 함께 구영배 큐텐 대표의 묘연한 신원 또한 큐텐의 사태 해결 노력에 의구심을 키운다. 금융당국은 앞서 구영배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표명했지만 소재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 결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유도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영세 상인들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및 금융당국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정책 방안 또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부장은 중국자금 600억원을 담보로 대출 시도를 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에 큐텐 측 또한 비슷한 수준의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창업허브 공덕X스케일업센터, 투자 유치 지원 사업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서울창업허브 공덕과 스케일업센터’(이하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제3회 스케일업위크’를 11개 참여기업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 22일 3일 간 열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위크’는 보육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멤버십(VC, AC, 투자 유관기관

2

이디야커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챗페이(Wechat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유니온페이(UnionPay), 라인페이(Line Pay) 4종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에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날 순차 적용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본인 국가에서 사

3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 서진학교 나눔마켓 수익금 전액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주니어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나눔마켓의 수익금 전액을 전달하고, 서진학교 재학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냠냠연구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사내 기업문화 혁신과제 도출 및 실행과 경영진과 직원 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