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실패 비율 16.3%,,,고객 민원 5000건 넘어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지난달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시간이 당초 알려진 2시간 30분보다 약 2시간 더 긴 총 4시간 30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주문은 124만건을 넘었고, 일부 시간대에는 주문 건수의 최대 26.8%가 접수에 실패했다.
![]() |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키움증권] |
19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4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총 6차례에 걸쳐 시스템 오류를 겪었고, 누적 장애 시간은 약 4시간 27분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산장애는 지난달 3일(1시간), 4일(1시간 30분) 등 총 2시간 30분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약 2시간 더 길었다. 주문 장애는 3일 한 차례, 4일 다섯 차례 등 총 6차례가 발생했다.
세부 장애 발생 시간은 ▲4월 3일 오전 9시 2분~9시 59분(약 57분) ▲4월 4일 오전 8시부터 8시 11분(약 11분) ▲오전 8시 59분~10시 32분(약 1시간 33분) ▲오전 11시 2분~오후 12시 32분(약 1시간 30분) ▲오후 2시 48분~2시 52분(약 4분) ▲오후 3시 17분~3시 27분(약 10분) 등이다.
이번 장애로 인해 키움증권 고객들의 주문 124만3154건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 총 주문 758만6790건 가운데 접수 실패 비율은 16.3%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비정상 접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전인 4일 오전 8시 59분부터 10시 32분까지로 파악됐다. 이 시간 동안 총 62만6943건의 주문이 처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까지 키움증권은 민원 접수창구를 통해 총 5138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현재 피해 사례별로 보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키움증권은 고객 보상에 대비해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별도로 가입한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의 보장 한도는 5억3800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매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평소 대비 정정·취소 주문이 급증해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처리 지연이 발생했다"며 "고객이 피해 본 부분에 대해 최대한 정당하게 보상해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