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최근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뒤 나흘 만에 200명대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깜깜이'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추가 발생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766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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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일일 확진자는 지난 21일~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보였으나, 이날 나흘만에 200명대로 다소 줄었다.
지난 14일부터 열 하룻째 세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총 2895명으로 3천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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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신고 및 검사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266명 중 국내발생자는 258명이 확진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8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총 2734명이다.
이날 19명이 완치되어 총 누적 격리해제자는 1만4219명(80.49%)이 됐고, 현재 3137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2명이 더 추가돼 32명으로 늘었다. 다행히 추가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어 누적 사망자는 309명(치명률 1.75%)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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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확진자 8명의 추정유입 국가는 러시아 3명, 우크라이나 2명, 방글라데시· 인도·미국 1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01명이 발생했다. 전날(294명)에 이어 또 20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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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밖에 대전 10명, 충남·전남· 7명, 강원·경북 6명, 전북 4명, 부산 3명, 광주·울산·세종·경남 1명 순이다. 이날은 제주와 대구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누적확진자는 841명으로 늘었다. 직장,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 'n차' 감염자는 112명에 이른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는 전날까지 확진자가 136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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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 동원중학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80명을 비롯,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경기 양평군 단체모임 총 100명,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64명,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35명, 극단 '산' 관련 31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현재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교회, 노인보호센터, 사우나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지난 사흘 동안 1천여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은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회식과 단체 행사를 취소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들과 접촉할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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