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8.78%...노조 총액임금 5.8% 인상 VS. 사측 0.9% 인상 -
금융산업 올해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금융노조는 같은 날 오전 온라인으로 올해 3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모바일 찬반투표를 진행해 쟁의를 의결했다.
찬성률 98.78%로 가결돼 조정신청 등 향후 투쟁일정을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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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부터 5차 교섭에서 발언하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 = 금융노조 제공) |
금융 노사는 지난 3월 26일 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 교섭안건을 제출한 이후, 7월 8일까지 5차례의 대표단교섭과 4차례의 대대표 교섭을 진행해 왔다. 실무교섭은 18차례를 진행했다.
하지만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총액임금 기준 5.8%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0.9% 인상 기준에 임금격차 해소방향으로 직군직급별 차등임금인상률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임금수준이 일반 정규직에 비해 80% 미만인 경우, 총액임금 기준 11.6%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사용잗르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조성한 연대임금에 매칭해 올해는 사측이 총액임금 기준 1.8%, 약 2000억원을 새로 조성하자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용자협의회는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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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융노조 제공 |
7월 8일 5차 대표단교섭에선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마라톤 협상이 진행됐지만, 주요 안건에 대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절차에 들어간 것.
향후 사전조사 및 조정회의를 거쳐 적어도 8월 2일까지 조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비대면 파업·재택 파업 등의 수단을 강구할 수도 있다"며 "조정시한 한달 동안이 올해 교섭에서 중요한 시기며, 의견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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