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재단은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이정옥 전남 신안군 반월도보건진료소장과 이효민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등 총 10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 김우중 대우 회장이 1978년 50억 원의 사재를 털어 설립된 대우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 |
▲ 이정옥 전남 신안군 반월도보건진료소장 [사진=대우재단 제공] |
올해 김우중 의료인 상을 수상한 이정옥 간호사는 공중보건 장학제도를 통해 1989년 진도군 대마도보건진료소에 첫 부임한 이후 33년간 의사가 없는 8개 보건진료소 최일선을 지켜왔다.
울주군을 거친 뒤로 1992년부터는 줄곧 신안군 섬마을 보건진료소장을 지냈다.
이 소장은 발품을 팔아 마을 지도를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주기적으로 방문했다. 또 주민들이 편하게 보건진료소를 드나들도록 다양한 일상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해왔다.
이번 수상자인 이효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서 2012년부터 10년간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 남수단, 파키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의료 소외지역을 찾아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이 전문의는 해외 응급의료 부문에서 독보적인 한국 의료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 이효민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사진=대우재단 제공] |
이외에도 의료봉사상은 김해송 김해송이비인후과 원장,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송파구방이복지관 이웃사랑치과봉사회에 각각 수여됐다.
공로상은 이상재 전 완도대우병원장이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 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인에게 별도의 특별상을 제정해 주기로 했다.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의사), 연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관리부 팀장(간호사), 꿈크는 아이병원(병원), 이태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의사)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김 회장의 기일에 맞춰 이날 연세대 대우관에서 진행된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 원이 주어지며, 의료봉사상과 특별상 수상자은 각 1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