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로보틱스 등 투자...올해 배당성향 20~30% 수준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선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향상에 따른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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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주가 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 배당,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으로,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창출 평가지표로도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상장기업만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 도입한다.
현대모비스는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향후 3년간 UAM(도심항공교통),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이에 따른 현금 사용 계획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3~4조 원) ▲전동화, 핵심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3∼4조 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대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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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 차량인 엠비전 에스(M.Vision S). [출처= 현대모비스] |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Payout Ratio)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또 현재 중간배당을 유지하면서 33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 뒤 이 가운데 625억 원 규모의 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이후 1조 1000억 원 규모의 배당 지급 및 분기 배당, 약 1조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등 총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했다.
이 가운데 이미 보유 중인 자기주식 200만 주와 신규 매입분인 73만 4000주(약 1875억 원)를 추가 소각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ESG 경영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주주들 입장에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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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CI |
또 현대모비스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목적으로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내놨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김 교수의 이사회 합류로 ESG 경영 방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리스크),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주주추천 사외이사·재무회계),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경영·전략), 칼 토마스 노이만 이사(산업·기술) 등이 포진해 있다.
한편, 내달 23일 열리는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결산 배당 3000원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과 동일하며,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총 4000원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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