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돌연 대표 사임...실적 악화 책임 아니라는데 시끌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5 13: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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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중 대표 잔여 임기 8개월 채우지 못하고 용퇴
적극적 사업 확장 불구, 1분기 영업손실 적자전환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사임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임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 수장으로서 주목할 만한 외연 성장세를 보여줬으나 1분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한 여파가 있다.

▲ 삼상인증권 CI와 임태중 대표. [사진=상상인증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는 지난달 31일부로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상상인증권은 임 대표 사임에 따라 황원경 경영기획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다고 공시했다. 황 직무대행은 옛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 압구정 지점장과 사내이사를 거쳐 상상인증권 준법감시인을 역임한 뒤 올 1월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임 전 대표는 1969년생으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에서 런던현지법인장을 역임하고 IB부문 기업금융본부 이사, 글로벌혁신부문 이사 등을 거쳐 상상인증권에 발을 들였다. 임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부사장에서 각자대표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3월 이명수 각자대표가 사임하며 단독대표가 됐다. 

 

임 대표 취임 후 회사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할 만한 하우스로 불릴정도로 적극적인 외연 확장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임 대표는 상상인증권을 맡으며 IB(투자은행) 부문 강화에 주력했다. 

 

상상인증권은 임 대표 취임 후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고 지난해까지 직원 수를 260여 명까지 늘렸다. FICC(채권, 외환, 상품) 부문의 총괄책임자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채권발행 주관 실적이 3조5400억원을 기록, 업계 4위에 오르며 대형 IB와 경쟁하며 주목받았다.

 

다만 임기가 8개월 가량 남았던 만큼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1분기 기준 상상인증권의 채권 처분·상환차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10억원) 대비 줄었으며 채권 평가차익도 28억원으로 전년동기(34억원)보다 감소했다. 

 

상상인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7억원, 분기순손실 34억원으로 모두 직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점유율을 0.11%로 2022년 0.18%, 2023년 0.16%와 비교해 지속 하락 추세다.

 

또 지난 4월 출시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MTS를 출시했음에도 아직까지 리테일 점유율은 1% 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표이사 사임과 관련해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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