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385명·사망 45명·치명률 0.41%...재택치료자 35만명 넘어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세종만 빼고 16개 시도서 1천명 이상
걷잡을 수 없는 기세다. 오미크론의 대유행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처음으로 10만명을 훌쩍 넘어 11만명에 육박했다. 일주일만에 또 2배 넘게 폭증하며 대유행의 폭과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만9831명 새롭게 확인돼 누적 175만5806명(해외유입 누적 2만78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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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하루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2년 1개월만이다.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9만3134명)보다 하루 새 무려 1만6697명이 급증했다. 또 1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3920명)보다는 2.0배, 2주일 전인 지난 4일(2만7437명)보다는 4.0배 증가했다.
확진자수가 일주일마다 배로 늘어나며 ‘더블링’ 폭증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1월 1일 0시 기준 4414명(2021년 12월 31일 확진자수)으로 2022년을 시작한 신규 확진자수는 1월 26일 1만명대(1만3007명)를 넘은 뒤 나날이 증가세가 가팔라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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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1만명대 진입 이후 일주일만인 이달 2일 2만명대(2만268명)를 돌파했고, 사흘 뒤인 지난 5일 3만명대(3만6341명), 나흘 뒤인 9일 4만명대(4만9549명), 그 이튿날인 10일 5만명대(5만4120명)로 급증했다.
이후 엿새 동안 5만명대를 보이다가 16일(9만441명)에는 6만~8만명대를 건너뛰고 9만명대로 직행했다. 이어 9만명대 이틀만에 다시 10만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1월 1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수와 비교하면 48일만에 무려 24.9배나 증가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의 가공할 만한 확산세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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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이날 신규 확진자수 중 국내 지역발생은 1만9715명이고, 해외유입은 116명이다. 해외유입은 전날보다 26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63.3%인 6만9475명은 수도권에서 나왔고, 36.7%인 4만240명은 비수도권에서 확진됐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서울 2만5626명, 경기 3만6507명, 인천 7342명이다.
비수도권은 2천명 이상 나온 시도가 9개나 됐다. 부산이 657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4609명), 대구(4538명), 경북(3281명), 대전(2980명), 충남(2939명), 광주(2665명), 충북(2552명), 전북(2503명) 등 순이다.
제주도 1천명대(1114명)로 올라서면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1천명 미만인 지역은 세종(70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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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관리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줄어든 38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4일(306명) 이후 5일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10대만 없다. 80세 이상(143명)과 70대(104명)가 100명대이고, 이어 60대 78명, 50대 35명, 40대 11명, 30대 6명, 20대 5명 순이다. 10세 미만도 3명이다.
전날보다 9명이 많은 45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728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41%이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사망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7명, 60대 3명, 50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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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및 연령별 사망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전국 코로나19 중환자(중증) 병상은 총 2651개 중 779개를 사용해 29.4%의 가동률을 보였다. 전날(28.5%)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수는 전날(31만4565명)보다 3만7130명이 증가한 35만169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 건수는 직전일(39만5735명)보다 많은 46만7003건이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7.8%로, 전날(21.4%)보다 6.4%나 높아졌다. 검사한 4명 중 1명 넘게 양성판정을 받는 셈이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 14일(26.7%)부터 닷새 연속 20%대를 기록중이다. 닷새 중 이날이 가장 높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2차까지 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3%(누적 4427만294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8.6%(누적 3006만8482명)가 완료했다. 18세 이상은 67.9%, 60세 이상은 87.4%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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