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역대 4위를 기록하며, 3일 새벽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일부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영향을 받았다. 오전 9시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92편이 결항했고, 일부 비행기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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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렸던 하늘에 해가 나자 3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접으며 걸어가고 있다.[세종= 연합뉴스] |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고산관측소에서 10분간 평균풍속인 '최대풍속'이 45.0m로 집계돼 2002년 '루사'의 43.7m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풍속 1위는 '매미' 51.1m(2003년)이고 2위는 '차바' 49.0m(2016년), 3위는 '쁘라삐룬' 47.4m(2000년)다.
마이삭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9.2m로 9위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순간풍속은 매미가 60.0m로 가장 빨랐고 그 다음으로는 쁘라삐룬 58.3m, 2002년 '루사' 56.7m, 차바 56.5m, 2019년 '링링' 54.4m, 2007년 '나리' 52.0m, 2012년 '볼라벤' 51.8m, 1992년 '테드' 51.0m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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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3일 강원 강릉시 진안상가 앞이 물바다로 변해 있다.[강릉= 연합뉴스] |
2일 0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제주 고산 외 주요지점의 최대 순간풍속은 서울 관악구 30.8m, 계룡산 30.6m, 전남 여수시 간여암 44.6m, 경남 통영시 매물도 46.6m, 서귀포 성산수산 41.0m로 계산돼 기록됐다.
마이삭으로 인해 서귀포에는 10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2일 0시∼ 3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한라산 남벽 강수량은 1037.5㎜에 달했다.
서울에는 62.8㎜의 비가 왔고 인천 옹진군 덕적도 195.5㎜, 속리산 130.0㎜, 전북 남원시 뱀사골 326.5㎜, 경남 북창원 265.4㎜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마이삭이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감에 따라 우리나라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다만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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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항공기 출발 안내판에 결항이 표시돼 있다.[사진= 연합뉴스] |
앞서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92편이 결항했다.
공항별로 보면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47편이 취소됐고, 김포공항 20편과 김해공항 14편, 울산공항 8편, 포항공항 2편, 청주공항 1편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또한 일부 취소됐다.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울산공항, 양양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대구공항, 양양공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속속 제주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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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항공기 운항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제주= 연합뉴스] |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항공기 운항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쪽 지방을 지나 오전 6시 30분께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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