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후 IB 실적 25% 성장 기대...리스크관리 3중 체계 구축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인가로 자기자본 200% 범위 내에서 최대 11조5724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해졌고, 자기자본 5조7862억원을 기반으로 국내 여섯번째 초대형 IB 반열에 공식 진입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을 모험자본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해 첨단산업·벤처기업·중소중견기업 등 국가 경제의 미래산업에 자금을 대거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중 25%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고, 기업금융 자산 투자비율을 50% 이상 유지해 정책금융 역할도 강화한다.
![]() |
|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키움증권] |
회사는 특히 혁신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는 지분 투자(Equity)·VC 출자·메자닌 투자 등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확대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우키움그룹이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금융그룹으로 성장해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PE,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투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내 주요 대학 기술지주사·창업투자사와 연계해 엑셀러레이팅–프리IPO–IPO–M&A 등 기업 성장 전 단계에 걸친 ‘토탈 파이낸셜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현업·리스크·감사 등으로 구성된 3중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리스크 관리 인력도 매년 10% 이상 증원한다. 발행어음 상품도 고객이 원하는 만기를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고, 지점 없이도 가능해지는 높은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수신 금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IB 시장에서 이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도우인시스 IPO, 포스코퓨처엠·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 파마리서치 인수금융 주선,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리파이낸싱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며 IB 영역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IB 수수료수익은 1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서의 독자적 경쟁력 확보도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금융투자업계는 발행어음 영업이 본격화되면 키움증권의 IB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발행어음 잔액은 6조9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순수익이 1000억원가량 증가하고, 2026년 IB 손익은 전년 대비 25%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성장산업 투자 확대와 안정적·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통해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