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이상 현금 보유, 미착공사업장 해소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태영건설이 최근 시장에 퍼진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근거 없는 악성루머라 일축하고 강경대응 하겠다고 나섰다.
태영건설은 사실과 다른 루머를 유포해 회사의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신고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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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
태영건설은 모일간지에서 촉발된 금융당국 구조요청과 유동성 위기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실무근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최근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을 PF차환 검토대상이라 분석했다.
한신평은 "PF 차환 과정에서의 발행금리가 여전히 1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금융시장에 소화되지 않은 일부 현장의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어려운 조달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비주택 사업장 진행 상황과 원활한 차환이 주요 검토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놓았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시장의 염려와 달리 PF사업 관련 우발채무 감축과 자금조달에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PF우발채무 잔액은 현재 약 2.5조원으로 착공사업장 1조4000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000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업 시행지분을 매각하거나 본PF전환 등 본격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자금 유동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장 최근인 9월 14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 원을 조달했는데 연 6% 후반대의 비교적 낮은 수준의 금리이고, 그룹차원의 지원까지 더해 현재 4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중이다"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장 역시 90% 이상의 분양률을 확보해 사업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태영은 현재까지 PF보증이 없는 공공공사 중심으로 2조5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이 1조6430억원, 영업이익이 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269%로 대폭 늘어난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 역시 "PF보증이 수반되지 않는 사업을 비롯해 리스크 적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업계에서의 우려와 달리 재무 안정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루머에 대해)좌시하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강경히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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