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국가가 관리한다” 美 정부, GLP-1 보험 지원 승부수…의료비 절감 효과 시험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13:28:2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미국 정부가 고가 비만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나선다. 급증하는 비만 관련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고령층 만성질환 관리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조치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건강보험국(CMS)은 오는 7월 1일부터 메디케어 파트 D 가입자를 대상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지원하는 시범사업 ‘메디케어 GLP-1 브리지(Medicare GLP-1 Bridge)’를 시행한다.
 

▲ 美 정부, GLP-1 보험 지원. [사진=챗GPT] 

이번 사업은 2027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는 월 50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일부 GLP-1 비만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에는 Wegovy와 Zepbound 등이 포함됐다.

메디케어 GLP-1 브리지는 기존 메디케어 약가 보장 체계와 별도로 운영된다. CMS가 중앙 집중형 청구·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승인과 약국 지급 절차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일정 기준 이상의 비만 환자로 제한된다. BMI 35 이상이거나, BMI 30 이상이면서 심부전·고혈압·만성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병 전단계·심근경색·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 등이 포함된다.

미국 정부는 시범사업 종료 이후인 2028년부터 이를 정식 메디케어 제도인 ‘BALANCE(Better Approaches to Lifestyle and Nutrition for Comprehensive hEalth)’ 모델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미국은 체중 감량 목적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공공보험 지원을 법적으로 제한해왔다. 그러나 고령층 비만 증가와 이에 따른 심혈관·당뇨 등 만성질환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책 기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GLP-1 비만치료제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가를 핵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치료비 절감 효과와 합병증 감소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보험 적용 확대 논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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