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을 겨냥해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왜곡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풍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지배구조 논란과 법적 분쟁의 책임이 현 경영진의 주주권 침해에 있다고 지적하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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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영풍빌딩 [사진=영풍] |
영풍은 자신들이 50년 넘게 고려아연의 설립 주체이자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의 권리 행사를 적대적 M&A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경영 정상화는 특정인의 지배력 확보가 아니라 모든 주주를 위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영풍은 최윤범 회장이 추진한 자사주 공개매수와 불법 상호주 형성 등 행위가 주주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자원을 개인의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불필요한 법률 비용과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를 분쟁 도구로 활용한 점도 비판했다. 영풍은 “세계 최초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환경 개선에 선도적으로 나섰다”며, ESG 이슈가 지배권 다툼의 명분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영풍은 끝으로 “고려아연이 글로벌 투자자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폐쇄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회복을 통해 모든 주주의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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