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vs 네덜란드산, 진정한 프리미엄 산양유는?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5-28 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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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스코어가 말하는 진실
전지분유가 탈지상태보다 우수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뉴질랜드산 산양유 전지분유의 아미노산스코어가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는 네달란드산 산양유 탈지분유 성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아미노산스코어는 근육건강에 필요한 단백질이 함유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의 품질 점수를 비교한 단백질 품질 성적표이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우수한 품질임을 의미한다.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위해서는 근육 건강이 중요하다. 근육은 몸의 자세 및 균형 유지, 이동 및 운동능력 조절, 에너지 대사 및 체온 조절의 역할 등 우리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근육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근육을 위한 양질의 영양분인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 피부, 머리카락 등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일 뿐 아니라 에너지 생성을 돕고, 체내 호르몬과 효소, 항체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단백질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단백질도 좋은 단백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한 단백질 식품만 섭취하면 오히려 근육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체내에서 원활한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 중에서 외부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을 비교한 ‘아미노산 스코어’를 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미노산스코어가 85점 이상이 되어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준다.

전문가들은 ‘아미노산 스코어’가 100점 이상인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네덜란드 아베베 이노베이션 센터의 라우리 헤레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유 단백질의 일종인 카세인이 117점, 계란이 101점, 감자가 100점, 콩 91점, 유청 85점, 귀리 57점, 밀 48점, 쌀 47점, 옥수수 36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건강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뉴질랜드산 산양전지분유의 아미노산스코어는 130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네덜란드 산양 단백분말(탈지) 경우 102점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 뉴질랜드 산양전지분유와 네덜란드 산양 탈지분유의 아미노산스코어 비교분석표 [재구성=메가경제]

 

이 같은 차이는 뉴질랜드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지분유 제조 공법에서 비롯된다. 뉴질랜드는 정책적으로 엄격하게 산양유에 항생제, 인공사료, 성장호르몬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낙농가는 사계절 방목한 산양으로부터 100% 자연산 산양유를 생산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연 방목한 가축들이 생산하는 유류는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들의 그것보다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A, 비타민E, 공액 리놀레산 함량이 더 높다. 오메가-3, 오메가-6비율도 적정 수준이다.

게다가 전지분유는 원유에서 수분만 제거하기에 산양유 지방내 모유 기능성분이 고스란히 함유된 경우가 많은 상태다.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이 그대로 있기에 아기들에게 매우 큰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지방을 제거하지 않아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탈지분유는 원유에서 지방을 제거해 칼로리가 낮지만 일부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를 초래하기 쉽다. 지방을 없앴기에 맛이나 풍미가 전지분유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나이 들수록 점점 사라지는 근육을 지켜내지 못하면, 노년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를 조금이라도 막고 싶다면 근력운동과 함께 노화된 근육세포에 보다 양질의 영양분, 즉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적합한 식품은 다를 수 있기에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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