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업장 브릿지 대출 만기 1년 대출로 차환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KB금융그룹이 부동산 PF시장에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부동산 사업장이 보유중인 단기 브릿지 대출을 만기 1년 브릿지 대출로 차환하는 방식이다. 금번 지원으로 PF시장에 유동성을 제고하는 효과와 더불어 안정된 시장금리가 적용되어 고비용구조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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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담보부증권(CDO)딜 구조도 [이미지=KB금융지주 제공] |
CDO란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시켜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다수의 기초자산을 집합구성(Pooling)하여 개별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을 전체 집합자산(Pool) 차원에서 재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조달 구조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발행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이 보유중인 3~6개월 만기의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의 시장금리수준을 반영한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데 사용된다.
브릿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초단기 대출로 본 PF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K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비용 증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인해 브릿지대출 만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사업장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금번 CDO발행을 통한 브릿지대출 유동화 지원을 신속히 결정하였다. 유동화 실행 예정일은 오는 3월 15일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릿지대출의 장기대출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하여 금번 유동성 지원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조치가 건설시장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 극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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