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BYD·볼보 전동화 경쟁…모빌리티 승부는 '자율주행·데이터·보안으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한쪽 전시장에서는 기아 EV3·EV5와 PV5, 볼보 EX90·ES90, BYD 차량들이 관람객을 맞았고, 다른 공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에 면모를 보여줬다. 완성차부터 배터리·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보안까지 미래차 산업의 생태계가 코엑스 안에서 한꺼번에 펼쳐졌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와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 현장은 단순한 신차 전시장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를 압축해 놓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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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 개막식 모습[사진=코엑스] |
먼저 입구에 들어와 펼쳐진 행사는 EV트렌드코리아인데 반대쪽 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스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홍보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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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기반차량인 PV5 모델[사진=메가경제] |
기아 전시장에는 EV3와 EV5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까지 배치됐다. 벽면에는 ▲EV3 ▲EV4 ▲EV5 ▲EV6 ▲EV9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이 소개돼 기아의 전동화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한눈에 보여줬다.
바로 옆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BYD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 ‘DM-i’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구동계 구조물을 공개해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가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보여줬다. BYD의 비전인 '지구 온도 1도 낮추기'를 통해 올해 7월 기준 약 250만 그루에 해당하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알리는 대형 전시물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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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전용 전기차 플랫폼 구동계 구조물 모습[사진=메가경제] |
볼보는 대형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나란히 전시했고,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등 전동화 차량을 전면에 배치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부스에는 ‘대한민국 최초 준중형 전기트럭’을 내세운 GIXEN(기쎈)이 등장해 승용차 중심이던 전동화 흐름이 상용차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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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XEN 전면부 모습[사진=메가경제] |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충전 인프라도 전기차 산업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채비는 전기차와 급속충전기를 함께 배치하고 전국 충전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수소 충전소의 운영 방식과 안전성, 충전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미래차 시장의 경쟁 축이 ‘어떤 차를 만드느냐’에서 ‘어디서, 얼마나 편리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느냐’까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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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지니스 상담공간[사진=메가경제] |
전시장 한편에서는 해외 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비즈니스 상담 공간에는 중국·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스위스 등 해외 바이어들이 자리했다.
10개국 20개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53개사가 참가해 사전매칭과 현장 상담 약 230건을 진행한다. 전시가 제품 홍보를 넘어 실제 수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는 ‘B2B(기업 간 기업) 장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 전기차 옆 행사장은 '자율주행 AI' 어필…코엑스서 맞붙은 '미래차 두뇌' 경쟁
EV트렌드코리아 2026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 행사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완성차를 활용한 컴퓨터와 센서, 전자통신 장치가 주인공이었다.
AME 2026 행사장 옆 ‘자율주행 해커톤 경진대회’도 동시에 열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주행 능력을 겨루도록 승부가 펼쳐졌다.
과거 모터쇼가 엔진 출력과 디자인을 뽐내는 무대였다면 이제 주인공은 자동차만이 아니다.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AI,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통신·보안 기술까지 전시장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만들고 충전사업자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은 자동차의 ‘두뇌’를 책임지는 구조다. 자동차 한 대를 중심으로 제조·에너지·IT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코엑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승부처도 선명해진다. 앞으로 자동차 경쟁력은 단순한 주행 성능보다 배터리와 충전,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보안, 데이터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생태계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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