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9월 개막…8주간 매주 일요일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14:47:41
647만명 찾은 ‘차 없는 잠수교’ 가을축제
푸드트럭 100대 잠수교에…다리 천장은 ‘은하수’로
오후 10시까지 축제…밤 한강 관광객 잡는다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5년간 647만여 명이 찾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가을 다시 열린다. 물총놀이부터 세계 각국 음식, 전통공연, 미디어아트까지 매주 다른 프로그램이 잠수교를 채운다. 특히 내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앞두고 현재와 같은 ‘차 없는 잠수교’ 방식으로 열리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8주간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포스터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2022년 하반기 자동차가 다니던 잠수교를 시민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됐다. 첫해 52만 명을 시작으로 2023년 200만 명, 2024년 150만 명, 지난해 128만 명이 찾았다. 올해 상반기 방문객 117만 명까지 합치면 누적 방문객은 647만여 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축제는 회차당 평균 약 14만 6000명이 방문했다. 서울시가 방문객 29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6.8%가 축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재방문 의향도 96.8%로 집계됐다. 두 차례 이상 방문한 사람도 26.9%였다.

하반기 축제의 특징은 8주 동안 매주 프로그램의 주제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물놀이와 운동회, 세계 전통공연, 미식, 미디어아트, 요가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매주 바꿔 선보인다.

첫날인 9월 6일에는 ‘잠수교 워터워즈’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총 800명이 두 편으로 나뉘어 물총놀이를 즐긴다. 참여하려면 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13일에는 대학생 동아리들이 직접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뚜뚜게더 X 서울 동아리ON’이 열린다. 버스킹과 케이팝(K-POP) 댄스, 풍물 공연을 비롯해 마술 체험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잠수교 가을 운동회’가 총 5회 진행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줄다리기, 훌라후프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추석을 앞둔 27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불가리아·러시아·파나마·카자흐스탄 등 6개국의 전통문화를 만나는 ‘달빛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해외 5개국 공연단은 대한무용협회가 제35회 전국무용제의 하나로 초청하는 무용단체다.

10월에는 야간관광과 미식·휴식을 결합한 프로그램에 무게를 둔다. 10월 4일에는 잠수교 남단부터 북단까지 약 100대의 푸드트럭이 들어서는 ‘잠수교 미식로드’가 열린다. 평소 30대 규모로 운영하는 ‘달빛식당’을 약 3배로 확대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베트남·인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동시에 최대 8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 공간도 마련한다. 방문객이 혼동하기 쉬운 부분은 푸드트럭 100대가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10월 4일 미식로드에서만 운영된다는 점이다. 다른 일요일에는 남·북단에서 총 30대의 푸드트럭이 상설 운영된다.

11일 오후 7시부터는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교량 구조 자체가 전시 공간으로 바뀐다. ‘달빛 잠수교’를 통해 다리 천장에 은하수를 형상화한 조명과 음악을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18일에는 오후 5시부터 요가와 스트레칭, 명상 등을 체험하는 ‘잠수교 리프레쉬 데이’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 특별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된다.

올가을에는 운영시간도 달라진다. 서울시는 서울의 야간경제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축제 운영 종료 시간을 기존보다 한 시간 늦춘 오후 10시로 조정했다. 축제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이는 상반기와 비교해도 달라진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축제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됐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일몰 이후 잠수교와 한강의 야경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역시 잠수교 축제를 한강의 야경과 수변공간 등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로 운영하고 있다.

상설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5.2m 높이 대형 에어 미끄럼틀 ‘뚜뚜 바운스’를 비롯해 사람이 대형 집게 역할을 하는 ‘플라잉 캐처’, 잠수교의 경사 구간인 ‘낙타봉’을 활용한 볼링 등이 운영된다.

잠수교 남단에서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35개 ‘달빛상점’과 지역농가 직거래장터 ‘서로장터’가 운영된다. 북단에서는 서울거리예술가의 ‘구석구석라이브’가 하루 6차례 열린다. 무소음 디제이(DJ) 파티와 달빛무지개분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도 줄인다. 서울시는 상반기에도 푸드트럭과 수공예품 판매, 거리공연 등을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왔다.

올가을 축제가 이전과 다른 또 하나의 이유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앞둔 전환점이라는 점이다.

잠수교 축제 자체가 당초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기에 앞서 시민에게 보행교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면 보행화 이후 상설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내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 이후에는 축제도 새로운 형태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차량을 통제한 뒤 도로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현재 방식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이번 하반기가 마지막 시즌이 된다.

축제 방문객은 교통 통제에 유의해야 한다. 행사일마다 정오부터 자정까지 잠수교 북단에서 남단 달빛광장까지 약 1.1㎞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잠수교 남단 회전교차로는 정상 운영하고 버스는 임시 우회한다.

서울시 공식 축제 안내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북단은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남단은 고속터미널역 G2 출구와 연결된 공공보행로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다. 신반포역 1번 출구에서는 약 15분 걸린다.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시간이나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그동안 647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준 서울의 대표 한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2027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계기로 더욱 새로운 모습의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별 사전 신청과 세부 일정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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