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버핏과 점심' 경매에 역대 최고액 1900만달러 낙찰...종전 최고액의 4배 넘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9 14:52:48
17일까지 진행...“낙찰자, 익명으로 남기 원해”
종전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457억 달러
고령으로 “마지막” 예고에 낙찰가 최솟아
총 21차례 경매에서 약 5300억달러 모금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
뉴욕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식사...7명까지 동반 가능

‘가치 투자’의 철학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연례 자선행사 ‘버핏과의 점심’이 기록적인 1900만달러(약 246억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ABC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입찰자가 뉴욕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진행될 억만장자 투자가 버핏과의 점심 이베이 경매에 무려 1900만 달러를 쏟아부어 낙찰됐다.

이 낙찰가는 2019년 중국의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버핏과의 점심을 위해 쓴 457만달러(약 59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 마지막으로 예고된 올해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익명의 입찰자에게 역대 최고액인 1900만달러에 낙찰됐다. 사진은 2019년 5월 5일(현지시간) 네브라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이은 브리지 게임 도중 말하고 있는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이번 경매는 지난 12일 시작가 2만5천달러(약 3200만원)로 출발해 이튿날 호가 200만달러(약 26억원)를 넘겼고 마지막날 종료 직전 19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애 낙찰됐다.

이번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 예고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과열 양상마저 띠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낙찰액이 나왔다.

낙찰자는 익명으로 남기를 원해 아직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간 익명으로 남은 낙찰자는 6차례가 있었다.

버핏과의 점심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한 재작년과 작년을 제외하고 그간 20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간 동일인이 두 차례 낙찰된 것은 2001~2002년, 2010~2011년 2차례였다.

2010~2011년 두 번의 경매에 거의 530만 달러를 썼던 테드 웨슐러는 이후 버핏의 회사로부터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 그는 현재 네브래스카주 오마하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2011년 9월부터 주식투자포트폴리오 책임자로 임명됐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하게 된다. 낙찰자는 7명까지 동반할 수 있다. 낙찰자는 점심 식사를 하며 버핏의 미래 투자처를 제외하고 어떤 주제로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며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버핏은 이곳에서 자선봉사를 한 첫 부인 수지(2004년 사망)의 소개로 이곳을 알게된 뒤 자선 점심 경매를 이어왔다.

버핏은 올해까지 총 21차례 점심 경매에서 약 5320만 달러를 모금했다.

‘오마하의 신탁’(The Oracle of Omaha) ‘오마하의 현인’(The Sage of Omaha)으로 불리는 버핏은 미국의 출판 및 미디어 기업인 포브스가 선정하는 실시간 세계 부자 순위(The Real-time Billionaires List)에서 19일 현재 7위(934억 달러)에 랭크돼 있다.

1930년 8월 31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버핏은 아직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아 미국식 나이로는 91세지만 우리나라 나이로는 올해 93세에 달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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