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도 1500억 모집 1750억 몰려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KCC글라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민간 석탄발전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도 수요예측 목표액을 넘어서면서 회사채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 KCC글라스는 총 1500억원 모집에 945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그 결과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4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50억의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었다.
![]() |
▲KCC글라스 여수공장 [사진=KCC글라스] |
희망금리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수익률에서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마이너스(-)7bp, 3년물은 -12bp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됐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힘입어 KCC글라스는 최대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KCC글라스의 'AA-'라는 높은 신용등급과 판유리 및 자동차 안전유리 부문에서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점이 공모채 흥행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산업유리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업계 주문자위탁생산(OEM) 납품을 통해 연간 70% 내외의 국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유리 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KCC글라스는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 융통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간 석탄발전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도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을 모두 채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척블루파워(A+)는 회사채 3년 단일물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7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완판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서 ±40bp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 밴드로 제시했는데, 밴드 하단인 40bp가 더해진 금리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500억원은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1050MW)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1000억원은 삼척블루파워5회차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민간석탄발전기의 건설 및 운영에 소요되는 감가상각비, 법인세, 운영비용, 연료비에 적정투자보수를 가산한 총괄원가를 보전하는 방식인 정산조정계수 제도를 적용받는 회사 발전기는 LNG 등 여타 민간발전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