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내 아기 마실 분유, 어떤 젖소 품종이 좋을까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6-21 16: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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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β-카제인 함량 높은 저지 젖소 분유
유당 불내증, 알레르기, 소화 문제 등 대안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모유 대체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분유는 아기의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어떤 젖소 품종의 원유로 만들어졌는지 고려해야 한다. 최근 A2 β-카제인(A2단백질) 함량이 높은 저지(Jersey) 품종의 젖소 분유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지 젖소 원유로 만든 프리미엄 분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지는 영국 뉴저지 주의 채널 섬에서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품종을 개량한 소이다.

 

 


외견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한우를 닮았고, 우리가 흔히 젖소로 알고 있는 얼룩무늬의 홀스타인(Holstein)종 보다 작은 체구이다.

저지는 홀스타인 대비 먹는량이 비교적 적어 탄소배출량이 적기에 환경 보전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지에서 생산된 우유는 홀스타인 우유과 비교해 맛이 농후하고 풍미가 진하며 원유의 색깔이 황금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유지방, 칼슘, 인, 비타민 등 영양분 또한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무엇보다 모유, 산양유에 풍부한 A2단백질 함량이 홀스타인 대비 높아 소화흡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 속 단백질의 주성분은 카제인으로 이 중 30~35%는 베타카제인이 차지한다. 베타카제인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그중 A1과 A2가 가장 흔하다. 홀스타인 같은 일반 우유 속 단백질은 A1형과 A2형 베타카제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반면 모유는 A2형 단백질로만 이뤄졌다.

A1형 단백질은 소화기관에서 BCM-7이라는 단백질 화합물로 분해돼 소화불량, 배앓이,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반면 A2단백질은 BCM-7로 분해되지 않아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지 않기에 아기 장에 부드럽게 흡수되면서 소화를 돕는다.

아기들 뿐만이 아니다.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섭취 후 복통,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유당불내증을 들거나, 우유를 먹고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지는 알러지 반응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당불내증에 대한 통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구자들의 문헌에 따르면 39∼84% 사이로 추정된다.

A2우유는 건강을 위해 우유를 마시고 싶지만, 이러한 부작용으로 먹을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된다. A2우유는 2003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상업적으로 판매했으며, 이후 호주, 미국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유와 가장 비슷한 단백질 구조를 지닌 우유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산양유 등이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산양유에는 모유와 마찬가지로 A2단백질이 풍부하게 존재해 위장관 발달이 미성숙한 아기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와 네덜란드는 가장 대표적인 산양유 생산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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