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3명 중 1명 '40대'…자동차 부문 '전동화·SW' 핵심 인재 발탁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2-20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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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총 224명 승진...불확실한 경영환경 '안정 속 혁신' 방점
전체 승진 인사 70% 자동차서 나와...여성 임원도 7명 중용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세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왼쪽부터) 기아 카림 하비브 부사장, 현대차 이영택 부사장, 송민규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총 224명 규모의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로,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의 후속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젊은 리더의 중용에 무게를 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규 임원 총 176명 가운데 3명 중 1명 꼴로 40대를 발탁했다.

이와 함께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달하는 156명을 승진시켰다.

기아디자인센터장 하비브 전무와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 송민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하비브 신임 부사장은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는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와 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에서는 폴란드 방산 사업 수주 등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로템은 현지 중심의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 (왼쪽부터) 현대차 지성원 전무, 현대로템 안경수 전무, 이정엽 전무, 현대차 안형기 전무, 유지한 전무


또 이번 인사에서는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검증된 40대 R&D 인재들을 전격 발탁하고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겼다. 

 

현대차는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가 각각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는 전재갑 책임(43)이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 총 7명을 신규 선임했다. 

 

▲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사진=현대차 제공]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이끌 적임자로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김 GSO는 ▲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 모빌리티 전략 ▲ 반도체 전략 ▲ 전기차(EV) 전략 ▲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맡는다.

특히 ▲ 소프트웨어 ▲ 전동화 ▲서비스 ▲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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