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진출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 돌파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2-22 1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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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싼타페‧투싼도 ‘톱 5’에 포함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달성했다.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36년 만에 기록한 기념비적 성과다.
 

▲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고객(오른쪽 두 번째, 세 번째)에게 인도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2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뉴욕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2007년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미국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고 지난 2015년에는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어섰다.
 

▲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변화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이달까지 353만 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쏘나타(314만 대)와 싼타페(191만 대), 엑센트(136만 대), 투싼(134만 대)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는 달리 SUV 가운데 싼타페·투싼 2개 모델이 판매량 ‘톱 5’에 들어갔다.

판매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량까지 높아졌다. 지난 2019년부터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까지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올해에만 2만 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해 9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를 갖출 HMGMA는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랜디 파커 CEO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내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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