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지난 2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R&D 비용 증가와 고용 확대로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씨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37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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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CI |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 25.7%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씨젠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계속된 R&D 확대, 우수인력 확충 등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씨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332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인 26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또한 고용 확대로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 대비 42% 늘어난 1088명에 달한다.
또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가격을 조정했다"며 "2분기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씨젠 IR·PR실 김명건 전무는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주력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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