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피검사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콤보스왑(Combo Swab)'을 코로나19 진단 제품 4종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적용 제품은 코로나19와 변이를 진단하는 제품 3종과 코로나19와 독감 등을 동시 진단하는 제품 등 4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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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CI [씨젠 제공] |
‘콤보스왑’은 코로나19 진단 시 기존 PCR 검사의 검체 채취 방법인 ‘비인두도말법’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비인두도말법’은 의료전문가가 콧속 깊이 위치한 점막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반면에 ‘콤보스왑’은 의료전문가의 감독 아래 피검사자 스스로 코와 입 안쪽을 각각 긁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콤보스왑’을 사용하면 적은 의료진으로 많은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검사 양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지금까지 검사현장에서 의료인들이 제기해 왔던 인력 부족이나 업무강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콤보스왑’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도도 높다. 씨젠에 따르면, 임상실험을 통해 ‘비인두도말법’과 ‘콤보스왑’으로 각각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 방법의 코로나19 양성 일치도가 96.7%로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검사에 자가 검체 채취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민철 씨젠 생명과학연구소장(사장)은 “콤보스왑은 자가 검체 채취 방법임에도 정확도가 높고, 동시에 다수의 검체 채취가 가능해 최근처럼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대용량 검사가 필요한 상황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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