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콜롬비아 법인 설립…“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1-16 11:43:32
  • -
  • +
  • 인쇄
콜롬비아 체외 진단 시장, 약 5000억 원 규모

씨젠은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해외 법인 ‘씨젠 콜롬비아 S.A.S’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콜롬비아는 인구수가 5088만 명으로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많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4명으로 한국과 유사하다. 중남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의료 영역이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 [씨젠 CI]

 

콜롬비아의 체외 진단 시장은 약 5000억 원으로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크다. 전국에 분자진단이 가능한 170여 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체 체외 진단 시장의 약 50%를 분자진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콜롬비아의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0만 명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씨젠은 지난해 콜롬비아에 300만 테스트 이상의 진단 키트를 공급해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했고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씨젠은 지금까지 100대 이상의 분자진단 장비를 콜롬비아에 설치해 안정적인 고객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콜롬비아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진단기업에서 25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가를 영입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영업 지역을 보고타 중심에서 콜롬비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중남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설된 법인을 통해 콜롬비아 보건부와 대형 검사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코로나19 진단 시약과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병(STI), 결핵, 급성 설사질환(GI) 등 다양한 진단 시약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씨젠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중남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 씨젠 영업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분자진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인데...사과·배 도매 가격 '하락' 전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도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 대비 7%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어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

2

신세계그룹, 12년째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이어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2014년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3

롯데마트, 민들레학교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시설물 기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는 지난 5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광장에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 김준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 이양현 구리남양주민들레학교장을 비롯해 구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