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봇' 사고 예방과 자동화 조리 효율성 '정조준'
[메가경제=정호 기자] "기존에는 바삭함을 잡으려고 했지만 튀김 옷이 식으면서 단단해진다는 것을 비롯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약 7개월간 걸친 개발 기간 동안 식감과 육즙을 모두 잡은 제품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BHC(비에이치씨, bhc)에서 메뉴 개발을 총괄하는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메뉴개발운영팀장이 남긴 말이다. '뿌링클'을 이을 메가히트작으로 개발된 '콰삭킹'은 출시전 20대~40대까지 연령층에게 통한 질의를 통해 9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출시 후에도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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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삭킹의 소개를 맡은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팀장.[사진=메가경제] |
제품이 개발되기까지 사용된 닭은 1000마리이며 특히 크럼블(튀김 반죽) 개발에만 3개월이 투자됐다. 관건은 재료 고유의 특징을 살리고 고소하고 담백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콰삭킹은 후라이드 치킨에서 진일보를 추구하는 메뉴로 세상에 출시됐다.
최근 서울 금호동 BHC 매장에서 진행된 '콰삭한 호프데이'는 이 메뉴를 체험하며 제품 개발 비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행을 맡은 이석동 팀장은 "'핫후라이드'와 '시그니처'라는 정체성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옥수수, 감자, 쌀로 슈레드를 형성해 먹음직스러운 외관과 씹는 즐거움을 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도 바삭함이 유지하는 게 기술력이라며 여기에 매콤함을 더해 bhc만의 특징적인 치킨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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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봇을 통해 조리되는 콰삭킹의 모습.[사진=메가경제] |
이날 직접 시식한 콰삭킹은 일반 후라이드보다 경도가 높은 튀김 옷을 가지고 있었다. 베어무는 순간 닭고기 결에서는 육즙이 흘러나와 고소하고, 매콤한 맛의 튀김 옷과 잘 어울렸다. 간식보다는 안주용으로 제격이었다. 특히 스윗 하바네로 소스는 달고 매콤한 맛으로 풍미를 한층 돋우는 느낌이다.
이날 콰삭킹을 튀긴 것은 LG전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한 '튀봇'이다. 전국 24개 가맹점에서 사용 중인 협동로봇으로 인건비와 안전사고 방지 등에서 효율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HC 관계자는 "실제로 튀봇을 도입한 점주들의 말을 들어 보면 인력 면에서 효율과 미끄러짐 등 사고의 발생 위험이 적어 만족도가 높다"며 "주문이 몰리는 날이면 대신 업무 분담을 해주기에 실제로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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