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페블비치 콩쿠르서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실내 첫 공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8-22 17:00:16
‘여백의 미’ 도입…클래식‧친환경 강조한 내장 디자인

제네시스가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실내 디자인의 첫 공개 무대로 미국 ‘페블비치 콩크르 델레강스’를 선택하며 럭셔리 GT카 브랜드로서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제네시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기차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하며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 ‘몬터레이 카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부사장)는 “앞서 공개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콩쿠르 델레강스 관람객들에게 실내 디자인을 처음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여백의 미’가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GT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외장 디자인을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이 차량의 실내 디자인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처음 공개한다는 건 제네시스가 럭셔리 고성능차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이번 콘셉트카의 기반 모델인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 역시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전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클래식카‧콘셉트카‧신차 등이 전시되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슈퍼카나 GT카가 대거 전시된다.

지난 2018년에는 580만 달러에 육박하는 부가티의 40대 한정 생산 슈퍼카 ‘디보’가 최초 공개돼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에는 페라리의 V6 미드‧리어 엔진 슈퍼카 ‘296 GTB’가 디자인 영감의 모델인 1964년형 ‘250 LM’과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영국 럭셔리 GT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자사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발할라’가 전시됐다.

동케볼케 부사장이 언급한 대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럭셔리 GT’를 표방하는 쿠페 전기차 콘셉트카다.

GT는 ‘대장정’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 혹은 영어 그랜드투어(Grand Tour)를 줄인 자동차 용어다. 먼 거리를 고성능으로 주행할 수 있는 고급차를 의미하며 대부분 우아한 쿠페형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이 같은 GT카 전문 브랜드들의 무대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 행사에 엑스 스피디움 콘셉트를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애스턴마틴‧페라리‧부가티 등과 견줄만한 럭셔리 GT카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다.

이는 이번 콘셉트카뿐만 아니라 향후 이 차량을 기반으로 출시할 제네시스의 양산형 럭셔리 쿠페와 브랜드 자체가 나아갈 지향점을 알려준다.
 

▲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실내 운전석. [사진=제네시스 제공]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실내공간은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에 따라 디자인을 절제했다.

내장 디자인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모든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콕핏형 운전석이다.

제네시스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핏에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이 클러스터의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에는 고성능차를 떠올리게 하는 RPM 게이지를 모터 출력 게이지로 재해석해 중앙에 배치했다.

 

또한 운전석 오른쪽의 세로형 디스플레이로는 터치식 UI 디자인으로 차량 시동과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대시보드와 이어진 플로팅 센터 콘솔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투톤 컬러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운전자의 영역을 나머지 영역과 명확하게 구분해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제네시스는 외장의 ‘인제 그린’ 컬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파인 그로브 그린’ 컬러를 운전석에 적용했다.

동승석에서는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러인 ‘몬터레이 골드’가 운전석과 대비를 이룬다.

 

▲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실내 트위터 스피커.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에 더해 ▲트위터 ▲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 시스템은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해 배치됐다.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의 경우 음향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밀링 가공으로 완성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는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됐다.
 

▲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트렁크 내부. [사진=제네시스 제공]

 

엑스 스피디움 쿠페 트렁크 내부에는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에서 처음 소개됐던 지-매트릭스 패턴의 엑스(X) 형태 스트랩이 적재 공간 안정성을 더한다.

클래식 스포츠카 감성을 살린 시트와 도어 트림의 퀼팅 패턴 등 차량 실내 곳곳에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가죽이 사용됐다.

가죽 내장재는 크게 두 가지로 ▲크로뮴이 아닌 감귤류 열매나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 ▲가공 과정에서 일반가죽에 비해 적은 양의 물과 화학 약품을 사용한 그레인 가죽이 적용됐다.

카시트 제작 후 남은 가죽은 스티어링휠의 위빙 패턴 가죽 장식으로 재활용됐다.
 

▲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 차량의 외장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엠블럼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진화시킨 것이다.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지며 원만한 곡선을 만든다. 이 같은 곡선형 디자인은 고풍스러운 클래식카를 연상시켜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의 타사 전시 차량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국타이어, WRC 핀란드 랠리서 극한 성능 입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핀란드 랠리에서 폭우와 고속 비포장 코스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회사는 지난 2일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일대에서 열린 WRC 10라운드 핀란드 랠리에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

“토마토가 향기로 변했다”…로에베, ‘토마토 리프’ 앞세워 배스 시장 공략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름 대표 식재료인 토마토가 향수·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토마토 열매가 아닌 줄기와 잎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운 향을 구현한 ‘토마토 리프(Tomato Leaves)’가 주목받으면서 패션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된 ‘토마토 코어(Tomato Core)’ 열풍이 향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

3

엘앤에프, 국내 첫 LFP 양극재 시생산품 출하…3분기 말 양산 돌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엘앤에프가 국내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출하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LFP 공급망을 대체할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LFP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 시생산품을 처음 출하했다고 3일 밝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