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4일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 추진을 취지로 평균 나이 45.5세의 젊은 신규 임원들이 대거 선임됐다.
신설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에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강호성 대표를 선임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후임으로 이끌어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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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CJ주식회사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부문 구창근 신임 대표, CJ올리브영 이선정 신임 대표 [CJ그룹 제공] |
CJ 관계자는 이번 조기 인사에 대해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내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CJ는 지난해 11월 C.P.W.S.(콘텐츠‧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의 4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2021~2023년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장은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과 최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CJ는 임원인사 직후 오는 2023~2025년 새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중기비전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강 대표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맡게 된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CJ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승진해 취임한다.
이 경영리더는 1977년생 여성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다.
신임 임원은 44명이 선임됐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 혁신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CJ는 최근 폭스(Fox)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를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했다.
비슷한 시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메타(페이스북)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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