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서울대학교와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이현숙 연구처장, 이병호 공대학장, 최장욱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박정국 사장, 김걸 사장, 신재원 사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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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이병호 공대학장, 임태원 현대차그룹 전무, 정의선 회장이 MOU 체결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오세정 총장은 “서울대와 현대차그룹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기술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인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서울대의 뛰어난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플랫폼이 만나 배터리 분야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배터리의 기술 진보는 전동화 물결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기틀이 되고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연구센터는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전 세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등 3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중장기 선행 연구를 공동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학계와 함께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의 공동연구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SSB) ▲리튬메탈 배터리(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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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투시도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내년 말까지 서울대에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전용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최고 사양의 실험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를 이끌어 갈 센터장으로는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이외에도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 1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가 연구에 참여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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