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은 지난 3일 한국남부발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청정수소 연료전지 개발·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CHPS) 등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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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병수 부사장, 한국남부발전 심재원 사업본부장, 두산퓨얼셀 제후석 부사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영철 연구단장 [두산퓨얼셀 제공] |
주요 내용은 연료전지 연계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기술 개발, 블루·그린수소 연료전지로의 전환,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사업 공동협력 및 사업화 등이다.
수소는 생산방법에 따라 크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나뉜다.
그레이수소는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96%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주로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들어진다.
석유화학 관련 회사에서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부생수소도 그레이수소다.
그레이수소에 CCU 기술을 활용하면 블루수소로 인정받는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들어지는데, 아직 생산 단가가 높은 편이다.
불루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합리적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산퓨얼셀은 에너지연구원과 연료전지 연계 CCU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남부발전과 해당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연료전지 실증을 진행한다.
실증이 끝나면 한국남부발전과의 협력하에 기존에 설치했던 수소연료전지를 블루수소 연료전지로 교체해 청정수소로의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사업에도 참여한다.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 액화할 수 있고, 수소에 비해 부피도 작아 1.5배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도 높아 액화수소보다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산퓨얼셀은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에서 암모니아를 도입한다.
또 한국남부발전은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 부지 제공 등을 지원한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정부의 청정수소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청정수소 연료전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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