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두산퓨얼셀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쉘(Shell), 한국조선해양,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와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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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제후석 듀산퓨얼셀 부사장, 정형락 두산퓨얼셀 겸 하이엑시엄 정형락 사장,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 부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비달 돌로넨 DNV 한국 대표 [사진=두산 제공] |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600kW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간 실제 무역항로에서 실증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SOFC 핵심 부품인 스택 및 선박용 SOFC 시스템 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을 맡고, 하이엑시엄은 SOFC 시스템 개발과 APU 설계·공급을 담당한다.
쉘은 실증선 발주·관리와 운항,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의 전반적 관리 등을, 한국조선해양은 실증선 제작과 선박용 SOFC 설치, 선박 시스템 수정·통합 작업을 수행한다.
DNV는 실증선의 도면 승인·설비 검사 등을 실시하고 선급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오는 2024년까지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과 납품을 마치고, 2025년부터는 1년간 실증에 나설 방침이다.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현재 두산퓨얼셀이 개발하고 있는 중저온형 SOFC를 선박에 적용하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최대 65%의 전력효율, 적은 소음과 진동, 낮은 유지비용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향후 암모니아, 수소 등을 선박용 SOFC의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무공해 동력원으로 기존 선박엔진을 대체해 시장성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전력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중저온형 SOFC를 적용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해양 탈탄소화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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