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날씨예보]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변경 '동해안 북진'...강원영동·경상도 최대순간풍속 40m 폭풍·최고 400㎜ 폭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5 2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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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제주도·동해안 폭풍해일 우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상흔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불청객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한 세력을 안고 북상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태풍 하이선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모레(7일)부터 화요일인 글피(8일) 사이에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요망된다.

 

▲ 4일 오후 9시(위)와 5일 오후 3시(아래)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다만 10호 태풍 하이선은 한반도를 관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어제(4일)까지의 이동경로와는 달리 진행방향을 동쪽으로 다소 틀면서 동해안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행히 위험반원인 오른쪽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10호 태풍 하이선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동안 여전히 강한 세력과 넓은 세력범위를 유지한 데다 많은 수증기까지 안고 올라올 것으로 보여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마이삭이 남긴 상처를 수습하기도 전에 또 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의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어제(4일) 금요일 하루는 햇볕은 따가웠지만 그늘에서는 신선한 초가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5일) 오후 5시 현재,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 5일 오후 2시50분 현재 제10호 태풍 하이선 상세정보. [출처= 기상청]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북상의 영향으로 내일(6일)부터는 우리나라 남쪽부터 차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시각 현재 고도 5㎞ 이상 대기흐름을 보면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서쪽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서는 10호 태풍 하이선을 따라
따뜻하고 습기 가득한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 구름대를 형성하면서 오늘 아침부터 전국이 흐르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약하게 비를 내리고 있다. 현재 내리는 비는 약하지만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강수 강도가 강해지고 비가 오는 지역도 넓어져 내일 저녁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 5일 오후 9시30분 현재 초단기 예측 강수. [출처= 기상청]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하는 태풍 하이선은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이 시각 현재 10호 태풍 하이선은 태풍강도 ‘초강력’으로 발달한 상태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부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5m(시속 198㎞)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태풍의 크기도 강풍반경이 500㎞에 달하는 ‘대형’으로 성장한 상태다. 폭풍반경 만도 200㎞에 이른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이후 강도와 강풍반경이 다소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나는 7일 오전 3시에도 중심기압 93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76㎞), 강풍반경 420㎞, 폭풍반경 130㎞로 ‘매우강’의 위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0호 태풍 하이선은 7일 오후 3시에는 포항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며 동해안을 따라 북진할 전망. 이때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에 중심 최대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 380㎞, 폭풍반경 1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기상 특보 현황. [출처= 기상청]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근의 10분 평균 최대풍속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한다. 초속 33m(시속 110㎞)이상 45m(시속 158㎞) 미만이면 ‘강(strong)’, 초속 44m(시속 158㎞) 이상 54m(시속 194㎞) 미만은 ‘매우강(very strong)’, 초속 54m 이상이면 ‘초강력(super strong)’으로 구분한다. 


태풍강도가 ‘강’이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매우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으며, ‘초강력’이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닌다. 


태풍의 크기는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단계별로 구분한다. 300㎞미만은 ‘소형’, 300~500㎞이면 ‘중형’, 500~800㎞이면 ‘대형’, 800㎞이상이면 ‘초대형’으로 부른다.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강풍반경’,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폭풍반경’이라고 한다. 

 

▲ 5일 오후 9시 현재 전국 날씨현황. [출처= 기상청]

 

태풍은 모레(7일) 제주도와 일본 규슈 지역 사이의 해상을 지나 모레부터 글피(8일) 사이에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에 집중적인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인 글피(8일)까지 강원영동과 경상도에는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내리겠고, 전남과 전북동부내륙 지역, 제주도에는 100~200㎜, 제주산지와 지리산, 덕유산 부근은 300㎜ 이상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밖의 지역에서도 50~10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칠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에는 초속 25~40m의 강풍이 부는 등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하이선이 근접하는 동안 지역별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강원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 제주도에는 초속 25~40m(시속 90~145km),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초속 10~30m(시속 35~110km)의 폭풍이 예상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0~20m(시속 35~70k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 동해안에는 폭풍해일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파손과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폭풍해일 발생 과정. [출처= 국가재난안전포털]


폭풍해일도 우려된다. 모레(7일) 남해안과 제주도, 동해안에는 태풍이 다가오면서 기상조가 더해져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 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해 바닷물이 해안으로 몰아닥쳐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일은 바닷물이 육지로 범람하는 현상으로, 폭풍해일과 지진해일로 나뉜다. 이중 폭풍해일은 태풍이나 발달한 저기압에 동반하며 기압이 낮아지거나 해면의 유동으로 해수면이 높아질 때 발생한다. 보통 기압이 1hPa 하강하면 해면은 약 1㎝ 높아진다. 천문조에 의한 만조와 중첩될 경우 수위는 더욱 상승한다. 


기상조는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기압이 낮을수록 해수면은 더욱 오른다. 천문조는 해수면이 달이나 태양의 인력에 의해 통상 하루에 두 차례 주기적으로 상승·하강하는 현상을 말한다. 


너울성 파도도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접근하기 전인 오늘(5일)부터 모레(7일)까지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태풍이 접근하는 모레는 서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너울이란 직접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물결을 일컫는다. 해상의 특정 장소에서 부는 바람으로 직접 일어나는 물결이 아니고 멀리서부터 전파된 물결이다. 예를 들면, 멀리 떨어진 저기압이나 태풍권 안에서 일어난 풍랑이 그 발생지역으로부터 다른 해면으로 전해질 경우를 말한다. 


바다에는 매우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오늘 제주도전해상과 남해동부먼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8~16m(시속 30~5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4.0m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는 내일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는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도전해상에는 물결이 7~12m, 서해상은 3~6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 내일 날씨. 6일 오전과 오후 전국 날씨 현황.[출처= 기상청]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 이동속도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변경될 수 있으니 계속해서 태풍정보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날씨 전망. 오늘(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영동남부, 경상도와 전남남해안,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고, 내일(6일)은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차차 북상해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모레(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요일인 내일(6일)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내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내륙을 제외한 경상도에는 20~60㎜, 그밖의 전국에는 5~40㎜의 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의 경우, 모레(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0도 이하의 분포가 예상된다. 내일(6일)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 2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며 다소 선선할 전망이다. 


일요일인 내일(6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상되고, 월요일인 모레(7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5도, 낮 최고기온 22~27도로 예측된다. 


주요 도시별 내일 기온은 서울 21~26도, 인천 21~26도, 춘천 18~25도, 강릉 19~23도, 대전 18~24도, 홍성 18~25도, 청주 20~26도, 전주 19~25도, 부산 14~25도, 대구 13~25도, 울산 20~24도, 안동 18~25도, 창원 20~26도, 광주 20~26도, 목포 20~27도, 제주 22~25도, 울릉도·독도 20~24도 등으로 예상된다. 


태풍 발생 시 행동요령을 보면, ▲강풍 피해에 대비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지붕, 창문, 시설물을 미리 결박해 두며, ▲태풍 진로 및 도달 시각을 파악하고 수시로 정보를 확인하고, ▲저지대에 주차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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