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inno.N)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HK이노엔은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공모가(5만 9000원) 대비 15.4% 오른 6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인 6만 8100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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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태진 제이피모간 대표,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석희 HK이노엔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기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사진=HK이노엔 제공] |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9800억 원으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24위로 데뷔했다.
장중에는 시초가 대비 15.9% 상승한 7만 89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ETC)과 HB&B(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 사업을 운영하는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시작해 2014년 물적분할을 거쳐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4월 한국콜마에 인수돼 지난해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바꿨다.
국내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필두로 백신, 수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여 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컨디션, 헛개수 등 간판 제품 외에도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생활밀착형 브랜드를 출시하며 HB&B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케이캡정은 출시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2년 누적 1000억 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산 대표 신약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해외 24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으며, 미국에서도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CAR-T, CAR-NK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에도 진출해 글로벌 혁신기술 플랫폼을 장착했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앞으로 신약/신제품 연구개발 및 미래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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