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투표율 잠정치 50.9% "역대 2번째 최저"...전남 58.5% '최고'·광주 37.7% '최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1 2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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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지방선거보다 9.3%p 낮아져…20년만에 최저 투표율
국회의원 보선은 잠정 55.6%…분당갑 63.8% '최고'·대구 수성을 45.0% '최저'

6·1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사전투표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50%를 간신히 넘기며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실시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5년 1회 지방선거에 이어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 23년 만에 투표율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50% 초반대로 떨어졌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실시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을 시작하며 투표함을 열고 있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2256만7894명이 참여했다.

해당 투표율은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된 수치다.

50.9%의 투표율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3회 지방선거(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다.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9.3%포인트, 지난 대선보다는 26.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할 때만 해도 본투표율 역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각 진영 지지층의 ‘절박감’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고, 대선 후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속에 여권의 압승이 어느정도 점쳐지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 하락 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6·1 지방선거 시도별 투표율. [그래픽=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58.5%(92만4000명)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가장 낮은 37.7%(45만4541명)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3개 지역 투표율의 경우, 서울(53.2%)과 경기(50.6%)는 평균치를 넘었으나, 인천(48.9%)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50%를 넘은 곳은 전남(58.5%),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 경기(50.6%), 충북(50.6%) 등 10곳이었다.

반면, 충남(49.8%), 대전(49.7%), 부산(49.1%), 인천(48.9%), 전북(48.7%), 대구(43.2%) 등 6개 시·도는 40%대, 광주(37.7%)는 30%대에 그쳤다.

대구는 투표율이 4년 전보다 14.1%포인트(p) 떨어졌고 광주는 21.5%p 급락했다. 여야의 ‘텃밭’에 있는 열성 지지층들이 그만큼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반대로 서울(6.7%p), 경기(7.2%p)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경기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 경합지역이었고, 서울의 경우 구청장 선거의 향방을 두고 전망이 갈렸다는 점이 유권자들을 불러모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 하락 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처음으로 함께 실시됐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의 재보선 최종 투표율(60.7%)보다 5.1%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성남 분당갑(63.8%), 충남 보령·서천(62.0%), 인천 계양을(60.2%)이 60%대 투표율을 보였고, 이어 제주을(55.5%), 경남 창원시 의창구(51.5%), 강원 원주갑(51.1%), 대구 수성을(45.0%) 순으로 집계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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