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산 너머 또 산이... 중국발 쇼크가 어느 정도 가라앉는 기미를 보이자마자 이번엔 미국 금리인상 영향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자주 거론되면서 겨우 한숨 돌린 한국 등 신흥국들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 금리인상 영향이 당장 9월부터 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이는 중국발 쇼크와 그로 인한 신흥국 금융시장 붕괴 조짐이 사라져 가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9월에 단행될지 모른다는 분석과 관련이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9월로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요한 외부 요인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영향도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대로 중국발 쇼크가 급속히 사그라든다면 미국 금융 당국은 보다 홀가분하게 내부 요인에만 신경을 쓰며 미국 금리인상 영향과 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미국의 내부 요인이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9월로 결정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성숙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영향에 대한 분석 작업도 분주해지고 있다.
각종 지표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이 미국 금리인상 영향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신흥국들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 영향이 9월부터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안겨주는 첫번째 요인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지난 27일 미국 상무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2.3%)를 훌쩍 뛰어넘는 3.7%로 나타났다.
고용시장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플레율 역시 미국 금리인상 영향의 조기화를 재촉하는 기준점(2%)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이나 한국 등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분석가들은 오는 9월 초 발표될 8월 고용지표가 미국 금리인상 영향의 조기화 여부를 결정짓는 주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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