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테슬라 모델3가 대박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언팩 행사와 함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지 3일만인 3일 현재까지 27만 6000대의 주문이 밀려든 것이다. 테슬라 모델3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생산하기로 한 준중형급 세단형 전기차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조기 대중화를 노려 개발한 일종의 보급형 모델이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달 31일(미국 시각)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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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테슬라 홈피 동영상 캡처] |
테슬라는 테슬라 모델3 공개와 거의 동시에 미국과 한국 고객 등을 상대로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언팩 행사 당일 밤 주문 페이지 접속 대상 국가에 추가로 포함됐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영문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한 뒤 예치금 1천달러(약 115만원)를 입금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테슬라 모델3의 출시 시점은 내년말이다.
테슬라 모델3의 최대 강점은 역시 한번 충전 후 달릴 수 있는 거리다. 주행거리는 전기 생산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테슬라가 지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중하듯 충전후 주행거리를 최대 215마일(약 346km)까지 늘렸다. 테슬라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면서 주행거리를 내년 출시 때까지 더 늘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테슬라 모델3의 1회 충전후 주행거리는 현대차가 오는 6월 시판할 예정인 전기차 '아아오닉'을 크게 능가한다. 아이오닉의 최대 주행거리는 180km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의 최대 시속은 165km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 측은 테슬라 모델3 언팩 행사를 통해 신차의 몇가지 장점을 추가로 설명했다. 행사에서 강조된 테슬라 모델3의 또 다른 강점은 가속력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은 뒤 7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3에는 자율주행 기능도 적용됐다.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기본 사양 기준으로 3만5000달러(약 4017만원)다. 하지만 정부 및 각 지자체가 전기차 구입시 보조하는 지원금을 활용하면 실 구입가격은 2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S 및 모델X 등의 럭셔리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제품과 조만간 출시될 현대차의 '아이오닉' 및 한국GM의 '볼트',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기아차의 전기자동차 '니로' 등이 경합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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