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필터, 약인줄 알았더니 독약이었다니

장찬걸 / 기사승인 : 2016-07-21 08:31:44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부착된 항균필터에 균보다 더 해로운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등 정부 당국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의 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발견됐다. 정부는 해당 모델들에 대해 업체 측에 자진 수거를 권고했다.


환경부는 2014년 OIT를 유해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OIT는 사람의 눈에 자극을 주고 피부를 썩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번에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필터 등 항균필터들을 조사한 결과 OIT가 최대 76%까지 공기중으로 방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환경부 등은 이번 조사에서 실제로 방출된 OIT가 어느 정도 인체에 위해성을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따라서 문제의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사용할 때 공기 중의 독성물질이 어느 정도이며, 그로 인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독물질이 나온 제품의 제조사는 위니아 쿠쿠 삼성 LG 청호나이스 코웨이 프렉코 등이었다. 이들 회사 제품 일부 모델의 필터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뜻이다.


공기청정기 필터 외에 삼성과 LG가 만든 가정용 에어컨의 일부 항균필터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차량용 에어컨의 경우 현대모비스 제품의 항균필터에서 독성물질이 나왔다. 문제의 필터를 만든 제조사는 3M과 씨엔투스성진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자사 제품이 거론된 것과 관련, 처음부터 탑재된 항균필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AS용으로 공급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보람그룹, 내달 8일 ‘전국파크골프대회’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보람그룹은 대한파크골프연맹과 함께 ‘제1회 보람그룹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니어 세대의 일상 속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는 국민건강 증진과 파크골프 저변 확대,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오는 12월 8일 오전 9시 대구광역

2

무신사, 이른 추위에 겨울 슬리퍼 인기 급상승···퍼·패딩 슬리퍼 거래액 3.5배 ‘쑥’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의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방한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패딩·퍼 슬리퍼 거래액은 3.5배로 늘었다. 또한, 11월 첫째 주 무신사 주간 인기 상품 랭킹에도 퍼·플리스 안감이나 패딩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높인 겨울용 신발이 다수 상위권

3

SPC삼립, 황종현 대표 사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SPC삼립은 황종현 대표이사가 사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황종현, 김범수 각자 대표이사에서 김범수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SPC그룹은 지난 4일 고위직 인사를 통해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를 맡았던 경재형 부사장을 SPC삼립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경 수석부사장은 김범수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로 SPC삼립을 운영할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