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여자들의 신경전이 끝내는?

김미현 / 기사승인 : 2016-11-04 09: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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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미현 기자] 청와대가 나서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짙은 의혹이 한 통의 녹음파일을 통해 정황을 드러냈다. ‘VIP의 뜻’이라 말하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했던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 청와대가 VIP까지 언급하며 대기업 총수 일가의 경영권까지 간섭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대한민국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청와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되며 지지율이 10%선으로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 타이밍도 불운하게 터져버린 이미경 사퇴 압박 논란이 청와대를 한층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모양새다.


이미경의 사퇴 압박과 관련한 녹음파일은 3일 MBN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MBN은 2013년 말 CJ그룹 최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의 통화 내용을 녹취록으로 공개했다.


MBN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이)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가 날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늦은 건지 모른다"고 말하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재촉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혹시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이 VIP의 뜻이냐"는 CJ 고위 관계자의 말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서도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부디 수사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간에서 확실하게 전달한 거다"고 거듭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종용이 VIP의 뜻임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과 관련한 요구에 CJ 고위 관계자가 거부의 뜻을 보이자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이후 7분여간 통화를 이어가며 자신의 뜻을 끈질기게 어필했다. 단, 해당 녹취록에서는 청와대가 어떤 이유로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대화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녹음 파일이 공개된 후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종용과 관련해 CJ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재계 관계자가 조심스레 추정을 내놨다. 그는 “이미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당시부터 그녀의 퇴진 이유가 청와대의 압박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미경 부회장은 2014년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가수 싸이와 함께 참석했다. 행사 기간 중 이미경 부회장은 싸이와 더불어 한류 전파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이미경 부회장에게 드리워진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하며 '나는 그냥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꽤 불쾌해 했다는 이야기가 퍼져나갔다. 당시 행사로 VIP의 눈밖에 나게 된 이미경 부회장, 결국 이 ‘사건’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종용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러한 추정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 또한 “이미경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데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모두가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의 태도와 행동 등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이미경 부회장과 관련한 녹취파일 공개에 대해 CJ그룹 측은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하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손녀이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현재 이미경 부회장은 요양을 이유로 2년째 해외 체류 중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20대 시절부터 근육이 위축되는 선천적 질환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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