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폭락,빗썸거래소 등 '비상'

장찬걸 / 기사승인 : 2017-12-23 0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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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퀸덤 등 '폭락'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가상화폐의 대폭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새벽 0시 30분경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거래소'가 제시한 가상화폐 시세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33조432억원에서 실시간 시세는 17,356,000(실시간 시세)으로 나타났으며 변동률은 -3,243,000원(-15.75%)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61조3493억원에서 실시간 시세는 880,000원이며, 변동률은 -168,000원(-16.03%)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시가총액 37조 4267억원에서 실시간 시세는 3,030,000원이며, 변동률은 -1,320,500원(-30.35%)였다.
이밖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을 포함한 12개의 가상화폐 시세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빗썸거래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세세표 [사진출처=빗썸거래소 홈피]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 주요 가상화폐 20여종은 전일대비 두자릿수 이상 급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난 20일부터 전세계 거래소에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물론 낙폭차는 우리나라가 가장 크다.
해외 가상화폐 시장의 급락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시가총액 기준 5개 가상화폐로 꼽히는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가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전부 매도하면서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버블 논란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개발자 스스로가 거품이 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지난 19일까지 1개당 44만원에 거래됐던 라이트코인은 이날 현재 전일대비 10% 급락한 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한국 가상화폐거래소인 유빗이 해킹 피해로 파산하면서 가상화폐 거래 자체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졌다고 분석한다. 과거 미국의 거래소 마운트콕스가 해킹당한 이후,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과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업계에선 최근 주요 가상화폐가 모두 한달 사이에 최대 10배 이상 가격이 올라간 만큼, 연말연시를 앞두고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집중된 것도 폭락 요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보다 최대 2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투기 자본과 결탁한 국내의 일부 작전세력의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와 달리 가상화폐 거래소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작전세력이 대규모 매도할 경우, 가격하락을 막을 수 없다.
이렇게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거래량도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거래액은 약 7조원 정도.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이번 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 대해 그동안 폭등했던 만큼 대규모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5대 가상화폐로 꼽히는 ‘라이트코인’의 창시자인 찰리 리가 보유한 코인을 전부 매도해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버블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것.
크리스마스 등 휴일을 앞두고 현금화하려는 경향이 확산돼 차익실현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락장의 시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거래 전문업체 오안다그룹의 아시아태평양 거래 부문장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현실을 인식하는 중이다”라며 “문제의 핵심은 제한된 공급에서 광적인 매수세가 순진한 투자자들을 고점에 남겨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카시 히로키 모넥스 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도박과 유사해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비트코인은 기대 수익률을 계산할 수 없고 이를 산다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말했다.
ETX캐피털의 네일 윌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영국 가디언에 “마침내 거품이 터졌다”며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방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여러 악재로 일시적 가격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이날 대규모 하락은 국내 투기자본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같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정부가 개입할 수 없어 급등락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거래액은 하루평균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가상화폐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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