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코스피 2200선까지 상승

이필원 / 기사승인 : 2019-01-31 18: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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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비둘기파'의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이 비둘기적인(통화 완화) 스탠스를 유지함에 따라 전세계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금리동결과 애플 등 주요기업 실적호조로 인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1.77%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 역시 금리동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달 초 1900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코스피는 어느새 2200선까지 올랐다. 약 4개월만의 일이다.


31일 장 초반 2220선까지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53분 2210선에 턱걸이하며 보합세에 들어섰다. 장 초반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 유지 소식에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 추세라는 소식에 상승폭을 좁혔다.


중국발 악재에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했다. 오전 11시53분 현재 외국인은 129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월 들어 연일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한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3조8955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3조1048억원, 기관이 8043억원 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이끄는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연준의 신호는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연준은 이날 정책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결정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 12월 '강한'(strong)에서 '견고한'(solid)이라는 표현으로 한 단계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다소 약해졌다"며 "우리는 향후 (경기) 전망을 평가하는 데 있어 좀 더 인내함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하락 중인 미국 기업들과 가계들의 심리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나면 당연히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하락 중인 미국 기업과 가계들의 심리 지표가 개선되면 연준도 다시 통화정책 정상화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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