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고령층 소비성향 하락...노후준비 미흡이 원인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0 1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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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 준비가 미흡해 50대를 넘어 고령층이 될수록 소비성향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가구의 소비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전체 경제의 소비 지출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고령층 가구의 소득과 자산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가구의 소비성향은 71.1%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구주 연령이 50대를 넘는 가구의 소비성향은 70%를 밑돌고 특히 60세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


[사진 = 통계청]
[사진 = 통계청]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을 연령대별로 보면 39세 이하 가구는 70.2%를 기록했고, 40대 가구의 소비성향은 75.9%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50대 가구는 67.9%로 떨어졌고, 60대 이상 가구의 소비성향은 67.2%로 가장 낮았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비영리단체로 이전, 타가구로의 이전 등의 비소비지출을 공제하고 남는 소득, 즉 가구에서 이전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지출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60세 이상의 평균소비성향도 2006년 79.5%에서 2016년 67.2%로 12.3%포인트하락했다. 같은 기간 40대의 소비성향이 80.7%에서 75.9%로, 50대가 74.6%에서 67.9%로 5~7%포인트 정도 낮아진 데 비해 60대 이상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예산정책처는 "40대 가구주를 기준으로 50대에서 80세 이상 가구주로 갈수록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감소폭도 더 커진다"며 "인구구조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소득의 큰 변화가 없다면 전체적인 소비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연령대 가구에서도 평균 소비성향이 대체로 떨어지고 있으나 10년간 하락 폭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컸다.


이는 고령층의 경우 소득은 적고 상대적으로 소비는 많아 평균소비성향이 중장년층보다 높다는 기존 이론에 배치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일자리 창출이 소비 진작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소득이 1% 늘어나면 소비 지출은 0.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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