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어려웠던 한국 경제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중소기업 수출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2017년보다 2.5% 증가한 1087억 달러(약 122조8310억원)를 기록했다.
확정치는 지난 1월 발표된 잠정치인 1146억 달러, 수출기업수 9만4589개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작년 수출 중소기업 수 또한 9만4285개사로 기존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news/data/20190312/p179565873684813_939.jpg)
이 같은 차이는 통관실적의 변동과 지난해 새로 등록된 중견기업 변동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300여개 기업의 수출실적을 반영하면 확정치와 잠정치의 실적은 거의 변동이 없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정재훈 중기부 해외시장총괄담당관은 "2018년 300여개 수출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 자체가 수출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것은 수출이 중·미·일 등 주요 대상 국가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중국(11.2%), 미국(5.1%), 일본(4.8%) 등 기존의 주력 시장과 대만(8.2%), 태국(3.1%), 러시아(15.3%)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2016∼2018년 3년 연속 수출 호조세가 유지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화장품, 평판 DP(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화장품은 수출액이 2010년에 비해 11.4배, 전년에 비해선 1.2배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품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출 2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세 유지로 평판 DP 제조용 장비, 화장품 등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259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 수출은 줄었지만, 화장품과 원동기어·펌프 수출이 늘었다. 이로써 미국은 2017년 베트남에 내줬던 2위 수출국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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