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작년 對美 무역흑자 23% 급감… 한·미FTA 이후 최저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4 16:49:28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는 138억 달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가장 적었다.


대미 무역 흑자는 2015년에 258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FTA 발효 7년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분야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대비 22.9% 감소한 138억 달러에 그쳤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한미 FTA 발효 첫해인 2012년에 기록한 152억 달러 흑자보다 더 낮아진 역대 최저치이다. 대미 무역수지는 2013년 2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첫 200억달러 흑자 시대를 연 후 2014년(250억 달러), 2015년(258억 달러), 2016년(233억 달러)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7년 무역수지 흑자는 1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수준이었다.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가면서 정점 대비 반토막이 됐다.


무역흑자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을 무역불균형의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자동차와 함께 3대 대미 수출 효자 상품인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6.2% 줄었고 컴퓨터(-0.6%), 고무제품(-2.2%)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너지 수입 증가도 대미 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한국 상대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해 2017년부터 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왔다. 에너지 수입량이 증가한 가운데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했다.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서비스 수지는 163억 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23억 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 여행, 통신서비스, 보험서비스, 특허권 등 사용료, 사업서비스, 정부서비스, 보험서비스, 기타서비스 등 8개 항목을 포함하며 상품수지·소득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