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국민 82.5%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집마련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6∼12월 표본 6만1275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한 내용이다.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57.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7.1년으로 전년(6.8년)보다 0.3년 더 늘었다.
![[그래픽=연합뉴스]](/news/data/20190517/p179565899045049_934.jpg)
다만 이는 단순히 소요 기간에 대한 설문 결과일 뿐, 자비나 대출 등 자기집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한정한 것은 아니다.
자가(自家)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 단위에서 5.5배(중앙값)로, 2017년의 5.6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5.5년은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수도권의 PIR은 6.9배로 광역시(5.6배), 도 지역(3.6배)을 웃돌 뿐 아니라 2017년(6.7배)보다도 더 높아졌다.
그만큼 지난해 수도권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 이명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조사가 지난해 12월까지 진행돼 9·13대책에 따른 수도권 집값 안정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가구들은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7%) ▲전세자금 대출 지원(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3.6%) 등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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