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증가분, 고용보다 직원 임금인상에 소진”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6-13 09:35:58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최근 몇년간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용은 소폭 증가했으나 인건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건비 상승률이 고용 증가율의 4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다.


13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00대 상장기업의 고용 인원은 총 132만7383명으로, 1년 전(130만6184명)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인건비는 88조6153억원에서 94조2640억원으로, 6.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2016년 말(고용 인원 129만219명, 인건비 85조5463억원)과 비교하면 고용이 2.9% 늘어나는 동안 인건비는 10.2%나 올랐다. CXO연구소는 “최근 몇년간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증가분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다는 기존 직원들에게 더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데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00대 상장기업의 인건비 증가액(5조6487억원)은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원을 11만2000명 정도 고용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실제 고용은 2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고용 인원 가운데 79.3%(1만6815명)는 직원수 1만명 이상의 이른바 ‘슈퍼 고용기업’에서 새로 채용한 것으로 집계돼 편중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해 1000대 상장기업의 인건비 가운데 72.2%, 고용의 62.9%는 상위 100대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CXO 소장은 “대기업들이 고용보다 인건비를 큰 폭으로 계속 늘릴 경우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져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인재가 대기업으로 빠져나가 중소기업 성장이 약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결국에는 대기업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림으로써 핵심 생산시설 등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속출하는 현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뚜기, 바쁜 아침위한 ‘퀵모닝 오믈렛’ 2종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가 계란을 활용한 냉동 간편식 신제품 ‘퀵모닝 오믈렛’ 2종(플레인·토마토)을 13일 출시했다. 바쁜 아침 시간대 간편하면서도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식사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퀵모닝 오믈렛’은 100% 국산 계란을 사용했다. 식사 대용은 물론 반찬과 간식 등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제품은 오믈렛 6개를 지퍼백

2

“웰니스도 체험형으로”… CJ올리브영, 성수서 ‘뉴 웰니스 라운지’ 팝업 운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론칭을 기념해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연다. 올리브영은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1층 트렌드 파운틴에서 ‘뉴 웰니스 라운지’ 팝업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팝업은 ‘Eat Well·Nourish Well·Fit Well·Glow Well

3

롯데웰푸드 ‘졸음번쩍껌’,설 연휴 졸음운전방지 껌 씹기 캠페인 전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웰푸드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껌 씹기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명절 연휴와 나들이철 등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 운전자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회사는 졸음 방지 효과를 강조한 ‘졸음번쩍껌’을 무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