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째 1%를 밑돌았다. 고교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 확대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월과 비교해선 0.2% 하락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이로써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시작해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상승률은 2월 0.5%, 3월 0.4%, 4월 0.6%에 이어 5월 0.7%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월∼11월(10개월) 이후 나타난 최장 기록이다.
![소비자물가 반년째 0%대. [사진=연합뉴스]](/news/data/20190702/p179565921596025_274.jpeg)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뚝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채소류 가격 하락 탓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월대비 0.7% 상승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3.2% 하락했다. 최근 가격이 급락 중인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은 전년비 2.5%, 전월비 1.5%씩 하락했다.
곡물류 등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전월비 2.0% 내렸다. 전년비로는 1.8%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전월비 0.3% 하락했지만, 전년비 0.7%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6월보다 1.3% 상승해 전체물가를 0.05%포인트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물가는 1.0% 상승해 전체물가를 0.55%포인트 끌어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서비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도 작년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있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서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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