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논란' DHC, 한국지사 명의 사과문 "韓 비하 내용 중단 요청"

오철민 / 기사승인 : 2019-08-13 18:53:10

[메가경제 오철민 기자] ‘혐한 논란’으로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불매운동을 촉발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13일 한국지사인 DHC코리아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하지만 혐한 방송을 한 ‘DHC테레비’에 대한 DHC 본사의 어떠한 조치나, DHC 본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DHC코리아는 이날 김무전 대표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금번 'DHC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DHC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라며 "해당 방송 내용은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참여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HC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출처= DHC코리아 홈페이지]
DHC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출처= DHC코리아 홈페이지]


이어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SNS 댓글 차단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DHC코리아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음을 알려드린다. 이후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최근 잇달아 극우 성향의 출연자들이 나와 혐한 발언을 쏟아내는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냈다.


이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자 분노한 네티즌들은 ‘잘가라DHC’ ‘잘가요DHC’ 같은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며 DH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거세게 벌이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은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발주 중단에 나섰다.


먼저 알려진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보면, 출연자들은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성 망언을 연발했다.


또, 12일에는 "독도를 한국이 1951년부터 무단 점유했다"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의 말을, 13일에는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는 사쿠라이 요시코 일본 저널리스트의 발언을 잇따라 내보냈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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