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G20 중 15개국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한국 2.4→2.1%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9-20 1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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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 성장률도 2.5→2.3%…"거시경제정책, 내수 증가로 긍정 영향"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0.3%p 낮춰...“무역갈등·중국둔화 등 하방리스크 우려”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무역갈등 심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지속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과 함께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또 하향조정했다. 약 10개월 사이 총 0.7%포인트나 낮아졌다.


OECD는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년 9월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려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 때 제시한 2.4%보다 0.3%포인트 낮춰 내다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2.8%와 비교하면 1년도 되지 않은 사이에 0.7%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OECD는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높은 2.3%로 내다봤다. 이 역시 직전 전망보다는 0.2%포인트 낮춘 것이긴 하지만 올해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수치다.



[그래픽= 연합뉴스]
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이와 관련, OECD는 “최근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년 내수 증가로 이어져 2020년에는 2019년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내년에 ‘상당한(sizeable)’ 확장적 재정정책 발표국가로 한국과 영국을 언급했다.


OECD는 세계경제 전망도 올해 2.9%, 내년 3.0%로 낮췄다. 지난 5월 올해 3.2%, 내년 3.4% 전망보다는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 5.3% 성장을 한 뒤 2012년부터 3%대로 성장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3%대 성장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3.6%성장을 보였다.


OECD의 예상처럼 2%대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OECD는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및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대다수 G20 국가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OECD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0.3~0.4%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G20국가 중 15개국 성장전망을 하향조정했고, 내년은 G20 중 18개국 성장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폭(-0.3%p)은 G20 평균(-0.3%p) 수준이며, 올해 2.1% 성장 전망은 G20 중 5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하향조정폭(-0.2%p)은 G20 평균(-0.4%p)의 절반이고 성장률 전망(2.3%)은 G20 중 4위다.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로는 무역갈등, 중국 둔화, 노딜 브렉시트, 금융불안정성 등을 꼽았다.


우선 무역갈등의 경우는 관광 등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미국의 유럽연합(EU)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성장 둔화와 관련해서는 수입 감소세가 지속중이며 인프라 투자 증가도 미미하다고 진단하고, 예상하는 것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OECD는 중국 내수 증가율이 2%포인트 감소할 때마다 글로벌 GDP는 0.7%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딜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현실화될 경우 영국 중심으로 유로존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내년 영국 GDP는 최대 2.0% 낮아지고, 유로존 GDP는 최대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 불안정성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급증하고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8월 기준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를 역대 최고치인 17조 달러로 추정했다.


[출처= 기획재정부]
OECD 세계경제와 G20국가 경제성장 전망. [출처= 기획재정부]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양호한 고용상황에 힘입어 소비는 견조하다면서도 관세부과 등에 따른 투자와 수출 둔화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전망을 2.8%에서 2.4%로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도 재정정책 효과가 축소되며 직전 2.3%에서 2.0%로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내년 성장률이 5.7%(직전 전망은 6.0%)까지 하락할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직전 6.2% 전망에서 6.1% 전망으로 0.1%포인트를 낮췄다.


아울러 OECD는 추가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대응해 중국의 정책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유로존은 부진한 대외수요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둔화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1.2%에서 1.1%로, 내년는 1.4%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특히, 글로벌 교역 위축의 영향으로 대외의존도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 등 성장률 위축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0.6%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주요국 중 일본은 양호한 고용상황 등을 감안해 오히려 올해 전망치를 0.7%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은 0.6% 성장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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