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처음으로 한강 이남 지역인 김포시에서 확진된 데 이어 경기도 파주시에도 추가 확진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지역이 일주일 만에 4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점관리지역 내 소재한 경기도 김포시 소재 양돈농장의 의심돼지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23일 오후 7시반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경기 김포와 파주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924/p179565986465885_454.jpg)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포시 양돈농가는 어미돼지 4마리에서 유산증상이 있었고, 이 중 1마리는 폐사했다. 해당농장은 1800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일반사료를 급여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2명, 태국)가 근무 중이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에 중점관리지역 내에 위치한 이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돼지 신고 1건이 접수됐다며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정밀검사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농장은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해 있어 지난 17일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에서 약 13.7㎞, 18일 두 번째로 확인된 연천 농장에서 45.8㎞ 떨어진 곳이다.
비록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기존 발생 지역인 파주, 연천과 달리 한강 이남 지역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여부까지도 가늠할 수 있어 정밀검사 결과에 시선이 집중됐다.
우리나라 네 번째 발생 지역은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장이었다.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924/p179565986465885_319.jpg)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오전 4시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양돈농장의 의심돼지 신고 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신고농장은 농장주가 어미돼지 3마리에 유산증상을 확인한 뒤 파주시에 의심신고를 한 상태였다. 이 농장은 돼지 약 2300마리(어미돼지 200마리)를 사육 중이며, 연천 발생농장에서 약 6.9㎞ 떨어진 곳으로 기존 방역대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도 울타리가 설치되었으며 잔반은 급여되지 않았다. 외국인 근로자(1명, 태국)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23일 김포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과 강원 지역의 양돈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방역 당국은 이 기간 동안 농장,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 등을 실시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경기도와 추가 협의해 김포 발생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발생 농가 반경 3㎞이내까지 확대하는 등 보다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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