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전체 사육돼지 살처분중...주초 모두 마무리 계획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충남 홍성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전국 확산 우려에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전 충남 홍성군 소재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돼지 신고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 도축장은 도축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계류장에셔 19마리의 폐사를 확인하고 신고했다는 것.
확진은 물론 의심사례로서도 서울 이남 지역에서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신고 이후 인력을 급파해 주변을 통제하는 한편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전면적인 소독 조치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이곳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가져가 정밀검사를 거쳐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심 사례가 확진된다면 지난 17일 이후 발생 건수는 모두 10건이 된다.
지난 17일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27일까지 파주 2곳, 연천 1곳, 김포 1곳, 강화 5곳 등 총 9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판명됐다.
따라서 이번 홍성군의 의심신고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인천~경기~강원으로 이어지는 중점 방역 라인이 뚫렸다는 의미여서 그 여파는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 지역은 양돈농가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앞서 27일과 28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과 은현면 소재 돼지농장 2개소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는 28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며 발생이 주춤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
현재 24일부터 나흘 동안 총 5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생한 강화군에서는 확진 농가는 물론 나머지 전체 양돈 농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중이다.
이번 조치는 강화군에서 27일 지방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군 내 전체 양돈농장의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하기로 심의?결정한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7시 기준 강화군 돼지 농장 39곳의 3만8천여 마리 가운데 12곳의 9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됐다. 이후 살처분은 희망 농가부터 우선 진행한다. 주초에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경매물량이 줄어들면서 돼지고깃값이 상승하고 있다.
28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657원으로 전국일시이동중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직전 거래일인 26일(4289원)보다 31.9% 뛰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5.4%, 1년 전보다는 15.2% 각각 오른 가격이다.
26일과 28일 모두 전국 13개 도매시장 가운데 경매는 2곳에서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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